ZOO SIN 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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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ESPACE
NONESPACE
NONESPACE

NONESPACE


411, Toegye-ro, Jung-gu, Seoul
BAR
82.5 M2

Black epoxy
Black Mirror, Black Sus, Plywood

Objet, Black Sus, Plywood

2020 K-design Award 

2020 Reddot Design Award

‘by  Jean’은 브랜드가 자리할 지역성과 장소성을 담는 철학을 갖고 있다. 일례로 첫번째 공간인 과일가게 컨셉의 칵테일 바 ‘장프리고’이다. 장프리고는 동대문 시장에서 과일과 채소를 팔던 청과물시장에서 영감을 받아 공간과 컨텐츠를 기획 하였다. 이어 두번째 칵테일 바가 자리 할 신당동에는 중앙시장, 가구거리, 황학동 주방 시장 등 서울 중앙시장이 집성 되어있다. 지금부터 이 시장들의 한 켠에 위치한 ‘by  Jean’ 두번째 공간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던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신당동은 현재 갑오개혁 이후 신당(新堂)동이라 불리고 쓰이고 있지만, 과거에는 시구문(시체가 나가는 문)이라 불리는 광희문의 동쪽에 위치하여 무당들의 집성촌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이 지역을 신당(神堂)이라 하였다.

바로 인접해 있는 황학동은 과거에 주로 논과 밭이었던 지역으로 주로 채소를  생산해 서울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지역이었으나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오갈 곳 없는 피란민들이 몰려들면서 급속도로  판자촌이  형성되었다. 

이들이 생계를 위해 노점과 고물상을 시작한 것이 지금의 황학동시장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현재는 떡볶이타운으로 유명한 신당동이지만 아직까지도 신당동 중앙시장, 황학동 주방 시장, 동묘 도깨비시장, 가구거리 등 현재까지  청계천의 좌우로 시장들이 즐비 해 있으며 간간이 점집도 보이는 신당동에서 '장소성'과 '지역성'을 담은 공간을 구축하려 하였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공존하고 또 다르게 해석 되기도 하는 공간을 연출하고 싶었다. 야채를 컨텐츠로 계획한 ‘by Jean’의 두번째 공간을 단순한 ‘Speakeasy Bar’ 바 혹은 시장의 요소들을 담는 것을 넘어 신당동이라는 지역에서만 나타낼 수 있는 색깔, 그리고 첫번째 브랜드 ‘Jean Frigo’와의 연결성과 차별화, 나아가 한국성을 담은 컨셉을 개발 하는 것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따라서 우리는 신당동의 지역성을 담아 '민속 신앙'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리고 종교적으로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되 고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인식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그 방향을 좁혀 나갔다.

이에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12마리의 띠, '십이지신(十二支神)'을 컨텐츠로 '십이지신의 신비한 숲 (The Forest of Zodiac)'이라는 공간을 연출키로 하였다. 마치 십이지신이 수호하고 있는 비밀스러운 숲에서, 십이지신의 신묘한 힘이 담긴 술 한 잔 마시는 모습을 상상하길 바라면서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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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 스피키지 형식으로 지붕의 기와와 망태기, 100년이 넘은 고재들은 오래된 점집이나 신당을 연상시켜 준다. 50가지가 넘는 길운 부적들과 촛대의 우측에는 고양이가 지키고 있다. 속설에 의하면 쥐의 계략에 의해 십이지신에  들지  못한 고양이를 문지기로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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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 고양이 상을 밀고 들어오면 180도 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십이지신이 사는 숲”을 컨셉으로 마치 신들의 지상낙원 혹은 아바타의 세상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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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 12자리로 구성된 바는 십이지신을 상징하고 있다. 바 좌우는 리플렉션 소재로 무한히 연장되는 연속성을 부여하였고 중앙에 있는 용두탑은 우리나라에서 십이지신이 처음으로 새겨진 경주의 원원사지 삼층석탑의 효시를 이어옴과 동시 에 기능적으로는 야채 타파스 퍼포먼스를 위한 덕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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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못 : 천못은 신비의 숲에 있는 연못으로 공중에 부유한 하늘의 연못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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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당 : 용신당은 1층의 프라이빗 룸으로, 비와 물을 다스리는 용신을 모셔놓은 신당을 모티브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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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 화장실은 복을 상징하는 돼지로 만든 손잡이를 열고 들어가는데 무한히 반사되는 복으로 새겨진 벽체는 영속성과 무한함, 약간의 재미를 더해 무한히 복을 받으라는 의미를 담아 유희적으로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