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TO B

DESIGN  
PHOTOGRAPH 

 

SITE
USAGE 
AREA 

FLOOR 

WALL 

CEILING 
 

NONESPACE
HONG KIWOONG


11, Seongbok 1-ro 281beon-gil, Suji-gu, Yongin-si, Gyeonggi-do, Republic of Korea
Cafe.
1,493 ㎡
Brick, Wood
Brick

Painting, Mirror
 

첫 미팅에서 브랜드의 요청은 ‘ 사람을 건강하게 세상을 행복하게’라는 슬로건이었다. 80년을 살아온 브랜드 대표의 마음가짐이었다.

다른 교외 카페들처럼 단순히 매출 극대화의 브랜드가 아닌 카페 사관학교, 컨설팅, 치유와 회복의 공간 사업 등을 통해 세상에 선한 발자국을 남기고 싶어했다. 이는 공정무역, 친환경, 비건 등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의 니즈와 정확하게 부합했다. 그에 따라 ‘착한 캠페인’, ‘친환경 소재’ 등 진정성 있는 행위를 통한 지속가능한 브랜드라는 목표로 이어졌으며, 단순히 재활용 컵, 종이 빨대와 같은 개념에서 벗어나 ‘No Take Out’ 이라는 혁신적인 문구로도 이어졌다.

‘No Take Out’, ‘No Plug No Wi-fi’

이 말들이 의미하는 바는 ‘당신의 시간을 의미 있게 채울 수 있는,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 이다. 일상의 편리함을 잠시 내려놓는 순간, 그 순간의 의미 있는 가치를 우리 삶으로 끌어오고자 했다. 단편적으로 편집될 순간을 위한 일회성 공간이 아닌, ‘실재’하는 시간 속에 현재하는 것들을 사유하며 사랑하는 이들과 추억을 나눌 수 있는 브랜드 공간이 되길 바랐다.

‘Timeless Value’

폰을 내려놓았다. 수 없이 쌓인 알림을 뒤로 한 채, 갈 곳을 잃은 두 눈을 감았다. 미약한 숨소리가 의식이 흐르지 못하는 곳에 닿았다. 풀이 내는 숨소리인지 바람의 숨소리인지. 살아 움직이는 것들이 내는 소리가 나에게 닿는다. 콧등을 스치는 바람과 습기를 머금은 흙과 풀내음을 맡으며 천천히 눈을 뜬다. 그 곳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금세 돌아갈 시간이 되어버렸다.

시간이 흘러 그 곳을 다시 찾아갔다. 그 사이 켜켜이 쌓인 세월의 흔적이 묻은 공간을 바라본다. 그 안에 새겨진 이야기를 되새겨본다. 현재와 소통하고 자연과 교감한다. 시간은 흘렀지만, 바람도 풀도 꽃도 그대로였다.

공간은 용인시 외곽인 광교산 근처에 위치했다. 위치적 접근도, ‘No Take Out’, ‘No Plug No Wi-fi’라는 이용 시스템도 고객들은 편리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연 속에서의 온전한 ‘쉼’과 ‘여유’를 위해 디지털에서 잠시 벗어나 아날로그적인 시간들을 권장하려 한다.

이른 봄의 잎샘과 여름 오후의 습한 매미소리, 낙조에 물들은 억새풀의 가을빛과 고요한 겨울 밤 시리게 불던 바람까지. 계절이 지날 때마다 변화하는 자연 뿐만 아니라,  짧게는 새벽을 열던 태양이 지는 꽃이 되어버린 듯한 해질녘의 시간대까지, 공간 안에 흐르는 자연의 시간을 담아내고자 했다. 이 곳에 흐르는 자연의 시간처럼, 연인과 데이트하던 곳에 태어난 아이와 다시 찾아오고, 그 시절을 추억하며 또 다시 찾아올 브랜드 공간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TIME TO B-

때론 우리는 시간의 찰나를 영원한 순간으로 남기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 곳에선 시간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자연’스러운 순리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세월이 지나 켜켜이 쌓인 흔적들은 개인의 역사와 연결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공간은 ‘자연’의 시간과 ‘개인’의 시간 그 사이에 접점이 되어 하나의 장소가 된다.  ‘실재’하는 자연의 시간을 공간적으로 해석하여 다양한 시퀀스와 시선의 흐름을 만들어냈다.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흙을 소재로한 ‘벽돌’은 시간성과 지속성을 내포하는 재료이다. 세월이 지나도 가치가 있고 쉽게 변하지 않는  내외부의 주재료로 사용하여 하나의 통일된 이미지를 전달했다. 합해진 벽돌로 외부로 감싸고 일부 내부에 분열된 벽돌을 통해 보이드한 공간을 연출했다. 이는 실재적인 빛의 움직임을 담아내어 시간의 변화에 따른 현상학적인 리듬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공간은 자연 속의 길을 지나 마주하게 된다. 물 위의 제한된 동선을 의도했고, 마주한 넓은 출입구를 통해 확장된 공간 경험을 유도했다. 대지와 수평적으로 이어진 내부 1층은 땅의 자연과 연장선으로 계획되었다.

공간은 지하1층부터 2층으로 구성되어 지하의 범천 그룹의 오피스, 로스터리실, 베이커리 생산실 외 랩실이 위치했으며 1,2층은 각각 'time to Bakery' 'time to Bistro' 두 개의 브랜드로 분리되어 있다. 'time to Bakery'는 베이커리로서 제과 제빵과 관련된 브랜드이다. 일부 공간에 바리스타공간이 별도로 있어, 드립 커피를 체험할 수 있다. 'time to Bistro' 는 예약제로 프라이빗하게 운영되는 브랜드이다.  2층에 위치하여 별도의 카운터에서 주문이 가능하며 'time to Bakery' 와는 다르게 브런치 종류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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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墨香) : 햇살을 붓 삼아 담묵을 그리듯 수놓아진 대나무 그림자의 향

장지 너머 사이 햇빛의 움직임에 따라 목(木)의 음영이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한다.  한 폭의 산수화에 들어와 있는 듯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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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時空) : 시간이 머무는 공간

공간은 옛 선비들이 신선놀음을 하던 뱃놀이를 연상 하게한다. 공간은 물에 둘러싸여, 물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좌석으로 구성했다. 디딤돌을 건너 오른 공간은 양반다리로 앉는다. 마치 물 위에 떠있는 듯하다. 천창은 유려한 유선형의 선으로 올라가 물을 담고 있다. 때에 따라 변화하는 빛에 따라 바닥에 맺히는 윤슬도 변화한다. 희게 마감되어진 공간은 물 그림자를 더욱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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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燦炯) : 무수하게 흩어져 내린 빛의 조각을 담은 그릇

천창의 빛은 유리조각을 통해 무수히 많은 빛을 만들어내고 공간에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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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根園) : 단단한 뿌리 아래 흙과 불로 빚어낸 공간

예약제로 운영되어 한 팀을 수용할 수 있는 실로 다른 실보다 빛이 투과되는 창이 작지만 다양하다. 다양한 크기의 작은 창을 사이로 변화하는 빛의 형태와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흙과 같은 공간에서 낮에는 햇빛과 밤에는 달빛에 물들어지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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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山水) :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는 이끼정원

최소한의 기능을 위한 벽돌 기둥을 제외하고 돌출된 면은 변화하는 자연을 들여오는 창이 된다. 땅의 물에 둘러싸인 좌석은 바라보는 시선에 정원이 닿도록 했다. 계단식으로 높이가 구성되어, 계단을 밟고 오르면 내부에도 작은 정원이 있다. 각 좌석은 앉는 곳의 시선이 방해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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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歲華) : 해와 달이 뜨고 지듯이 모래시계 위로 번갈아 흘러가는 시간의 흔적

브랜드의 중요 가치인 ‘시간’을 오브제화한 아트피스가 중앙에 위치한다. 벽에서 시작된 좌석으로 시선의 끝에 오브제와 중정의 자연이 보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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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도(竹林固) : 사철 푸르른 대나무 숲을 담은 그림 한 폭

지하에서 시작된 대나무를 등지고 앉는 좌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등 뒤로 들리는 대나무 소리와 천장에 반사된 자연과 공간을 통해, 공간 경험의 확장감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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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청(석정) : 무거운 바위를 중심으로 물과 느티나무 정원으로 둘러싸인 공간

자연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다른 공간 보다 편안한 좌석으로 계획되었다. 지하의 중정을 바라보는 좌석은 중정의 돌에서 샘솟는 물을 바라본다. 각 공간에서 바라보는 시선에 자연이 닿도록 하였으며 2층은 수직적으로 열려 있는 천창에서 보이는 하늘의 자연과 창 너머의 외부 자연을 공간 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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