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SAIGON

지난 11월, 파르나스 몰 지하층에 입점한 리틀사이공은 20년만의 리뉴얼 콘셉트 매장에 맞추어 그들만의 철학을 담은 리뉴얼 콘셉트 매장을 만들고자 했다.

 

1998년 처음 한국에 문을 연 쌀국수 전문점 리틀사이공은 양질의 고기와 뼈를 8시간 이상 끓여 7가지의 한약재와 엄선된 재료로 어우러진 국물을 만들어 묵직하면서도 개운함을 잃지 않는 맛을 고수하고 있다. 리틀사이공이 입점 할 위치는 코엑스 파르나스 몰, 백화점 방문객과 호텔 이용객들이 즐비하는 곳에 있다. 파르나스 몰은 국내외 방문객, 여행객, 출장자 등 다양한 객층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문화적, 상업적 영역을 넓히고 있다.

 

쌀국수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대중 음식으로, 열대 우림 지역에 위치한 베트남 주민들은 예로부터 대나무, 후박나무 등을 비롯한 열대지방 특유의 목재들과 천연자원들로 민족고유의 특색을 나타내는 문화와 건축을 만들어왔다. 그 중에서도 서민들은 억새풀과 짚, 대나무 등을 이용 하였는데 이러한 베트남인들의 전통적인 생활상이 담긴 베트남의 전통성에서 그 영감을 받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재정립 하였다.

 

몰 공간의 특성상 개방성을 담되 공간을 소요하는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에 집중하고자 하였다. 이에 우리는 천장의 틀을 형성하고, 공간의 리듬성을 부여하기 위해 그 구조물은 3D 곡선형을 이루었다. 이 3차원의 구조물은 기능적으로는 통로 공간과 분리 시켜주어 편의를 제공하고, 심미적으로는 개방감과 함께 내부 공간을 살들의 그림자가 나란히 채우고 있다. 우리는 최근 변화하는 F&B 시장의 고객 단위를 고려하여 부분적으로 1인 고객 단위 좌석을 구성하되, 답답함을 상쇄시키기 위하여 반(半)반사의 재질을 활용한 벽면의 공간에 배치 계획 하였다. 또한 나머지의 좌석들도 가능한 가장 편안하게 착석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천장 구조물의 디자인은 3D 곡선의 나열로 그 역동성을 표현하고, 유기적인 변화를 가진 반사 재질의 벽체와 전통성을 담은 대나무 목재의 마감으로 베트남 정서의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재료를 공간의 배치에 따라 나누어 상징적으로 베트남의 정서를 표현하였다. 전반적인 색채는 차분한 목재의 색조로 섬세하게 표현 하였다. 베트남 전통성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공간은 하나의 톤으로 정리하되 그 재료와 표현을 달리하여 목재, 금속, 환봉, 살 등으로 표현되고 살 사이로 보여지는 벽면은 시야 각에 따라 공간이 다양하게 보여진다.

 

베트남 음식의 생경함을 담기 위해 식재료로 사용되는 고수가 자라고 있고, 쌀국수의 국수 면을 의미하기도, 대나무 살을 연상케도 하는 반복된 선형의 디자인은 천장의 구조물 뿐 아니라 집기에서도 엿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리틀사이공은 베트남 음식의 본연의 맛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데에 공간적, 심미적, 기능적으로도 노력을 기울였다. 클래식한 톤의 표현과 역동성을 가진 선들의 조화, 식재의 생경함이 그 주제를 이어간다.

 

우리는 고객들이 친근한 편안함과 함께 세련된 이미지로 재탄생한 리틀사이공에서 정성들인 쌀국수 한 그릇의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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