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ELINUS-LOTTEWORLD MALL

DESIGN 
PHOTOGRAPH 

 

SITE
USAGE 
AREA 

FLOOR 

WALL 

 
 

NONESPACE
KIM HANEOL


B1, 300, Olympic-ro, Songpa-gu, Seoul
Cafe.
418 ㎡

Terra-cotta Tile, Ceramic Tile, Bean gravel, Solid Epoxy, S’STL Super Mirror
Painting, Ceramic Tile, Super Mirror

 

‘Routine gallery’

‘우리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것’

직역하자면 일상의 미술관, 지루한 미술관으로 풀이 될 수 있다. 디자이너들은 보통 ‘평범한’ 디자인을 하려하지 않는다. 화려하거나 자극을 주지 못하는 것에 지루함을 느끼는 것이 현대인의 일상이기 때문이다. ‘일상’과 ‘평범한’이라는 단어는 Routine의 뜻처럼 지루하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우리의 일상은 지루하지 않다. 매일 새로운 얼굴의 하늘, 철마다 찾아오는 계절의 인사는 느리지만 천천히, 비슷하지만 특별하게 우리 마음에 울림을 준다.

                          

엔제리너스는 커피맛에 썩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직접 매장에서 로스팅을 하고, 원두의 유통기한은 단 1일, 프랜차이즈에서는 최초로 스페셜티 커피 협회의 회원사가 되는 등 실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브랜드 중 1~2위를 다툰다고 한다.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진정성을 전달하고자 ‘튀는’ 디자인 보다는 본질을 잃지 않도록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평범한 것들에 집중했다.

 

평면은 기존 건축의 축인 원의 형태를 따랐다. 건축의 축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넓게 펼쳐진 반원의 평면은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들어올 수 있는 환대의 공간이 되어준다. 이 공간의 본질은 커피에 대한 브랜드의 진정성을 전달하는데 있다. 원두를 볶는 로스터리 존, 커피 품질을 보호하기 위한 원두 이송기, 바리스타 챔피언의 브루잉존에 집중하기 위해, 공간의 소재는 지극히 일반적인 벽돌, 목재, 자갈, 갈대와 같은 것들을 사용했다. 특별한 자극 없이 잘 정돈 된 일상의 재료들은 공간에 차분히 녹아 들고 조용히 브랜드의 목소리를 뒷받침해준다. Gallery는 컨셉에만 등장하는 단어가 아니다. 실제 이 공간에서는 도자 작가들의 작품, 커피찌꺼기로 만든 친환경 텀블러, 브랜드 스토리 등을 전시하여 고객들에게 공간을 내어줌으로써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공간을 넘어, 문화와 교류의 장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공간의 중앙으로 들어서면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가 있다.

매일 천천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하늘과 계절의 변화를 미디어아트를 활용하여 시간의 간극을 조절하였다. 시간을 앞당겨 바라본 계절과 자연은 일상적이지만 비일상적인 형태로 다가온다. 느린 시간의 변화에 잊고 있었지만 일상적인 것들에 오랫동안 매료 된 우리들의 마음을 표현하기에 적확한 개념이라고 생각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디테일이나 형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특별한 것’ 만을 찾으려는 디자이너의 욕심을 억누르고 자극을 주지 않는 편안한 공간, 평범한 일상의 온도를 통해 브랜드가 생각하는 커피에 대한 자부심을 공간의 언어로 전하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