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

DESIGN 
CONSTRUCTION 
PHOTOGRAPH 

 

SITE
USAGE 

FLOOR 

NONESPACE
NONESPACE

NONESPACE

B1, 26-24, Seoulsup 4-gil, Seongdong-gu, Seoul
RESTAURANT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허기를 달랜다는 본능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누구와 함께하는지, 어디에서 먹는지 혹은 특별한 누군가가 차려준 음식인지에 따라 음식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이미지가 달라진다.

이처럼 한 그릇의 음식에 담긴 배경과 기억은 그 음식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줄 수 있는 중요한 경험 요소가 된다. 어린 시절, 시골의 할머니 집에서 직접 끓여주시던 쿰쿰한 된장찌개가 다른 어떤 맛집과도 비교할 수 없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듯, 원재료, 대상 그리고 공간적인 배경까지도 음식을 경험하고 인지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성수동에 위치한 Qua는 베트남 오리지날 스타일의 쌀국수를 대접하는 공간이다. 베트남 현지에서 쌀국수 한 그릇은 어머니가 이른 아침에 챙겨주는 든든한 한 끼의 식사와도 같다.

진한 고기 육수를 직접 우려내고, 신선한 야채를 손질하고 베트남 전통의 방식으로 손수 준비한 쌀국수 한 그릇을 준비한다.

베트남의 뜨거운 열대의 열기, 그리고 푸근하고 따뜻한 그들만의 가정적 정취가 풍기는 공간. Qua가 대접하는 쌀국수 한 그릇이 찾아오는 손님들로 하여금 베트남 현지에서 먹는 한 그릇의 따뜻한 쌀국수로 인식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공간을 계획하였다.

지하에 위치한 이 공간을, 외부에서 나타낼 수 있는 곳은 출입구의 면적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이 부분을 대나무를 엮어 격자 구조를 만들고 베트남의 열대기후를 연상시키는 활엽수 잎으로 전면을 덮었다.

베트남의 가정집 현관에 놓여있는 화분처럼, 패턴이 그려진 오래된 화분과 토분에 열대식물을 심어 출입구 양옆으로 여러 개 비치하였다.

이는 벽면에 덮혀 있는 활엽수 잎과 더불어 식재를 더 입체적으로 확장하여, 공간의 입구성을 명확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오래된 나무 판자에 빨간색으로 가게의 이름을 새기고, 라탄으로 된 베트남의 소품을 걸어 베트남 현지의 느낌을 더하였다.

 

출입구의 왼편에는 대기 손님을 위한 공간을 따로 두었다. 출입구 전면의 대나무 구조와 활엽수 잎을 측면까지 확장하여, 파사드가 넓어 보이도록 하였다. 오래된 우드 벤치와 나무상자, 걸쳐 놓듯 걸려 있는 농(베트남 모자), 베트남 소품들로 베트남 가정집 현관을 연상토록 하였다. 대나무로 덮혀 있는 출입문을 밀고 들어가면, 외부 공간의 대나무 구조와 활엽수 잎이 내부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공간으로 내려가는 계단의 끝 벽면에는 이 요소들을 반사하는 거울이 이 공간을 무한히 확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외부 그리고 내부로 연결되는 계단실의 공간까지 하나의 요소로 연결해, 공간에 들어서기 전, 베트남에 온 것 같은 기분으로 환기하는 전이 공간으로 계획했다.

 

내부공간은 마치 베트남의 가정집을 옮겨온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벽면은 기존의 콘크리트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현지의 느낌을 배가시킬 수 있도록 현지에서 공수한 소품으로 공간을 가득히 채웠다.

오래된 엔틱 도어를 기능적으로 사용하여, 다른 공간을 암시하면서도 가정집의 느낌을 표현하였다. 공간 중간에 블루 컬러의 수납장을 기점으로, 한 쪽은 주방공간 및 카운터와 연계해 베트남 가정의 다이닝 공간으로 연출하였다.

수납장의 반대편에는, 천장에서 들어오는 햇빛과 식재를 통해 테라스의 느낌을 연출하였다.

오래된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90년대 영상들과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흑백 사진들, 천장에서 천천히 돌아가는 실링팬은 누군가의 실제 가정집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영상과 사진들을 둘러 보며 기다리다 보면 정성스레 준비한 쌀국수 한 그릇이 나온다. 베트남의 가정집에서 한 그릇의 쌀국수를 대접받는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이 Qua의 쌀국수를 기억하게 될 인상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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